안현수. (자료사진)
러시아 국적으로 다시 3관왕에 오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미국 NBC는 24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14명을 선정했다. 소치 올림픽에는 89개국에서 총 2,79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71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NBC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14명의 선수 중 안현수의 이름을 1위에 올려놓았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뒤 출전한 소치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국적은 바뀌었지만, 8년 만에 쇼트트랙 3관왕을 재현했다.
NBC는 "안현수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떨어져나가 러시아 국적을 얻었다"면서 "안현수는 쇼트트랙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팬들은 안현수의 성공을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실패와 비교하며 격분하고 있다. 안현수는 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휩쓴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 3위는 바이애슬론 2관왕에 오른 올레 에이나르 베이르달렌(노르웨이), 4위는 캐나다 컬링 대표팀의 제니퍼 존스, 5위는 콧수염을 그리고 금메달을 딴 스노보드 크로스의 에바 삼코바(체코)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