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보안 강화에 나선 가운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리스트' 수배령이 내려졌다.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시 공안국은 지난 21일 압둘 아니 마이마이티라는 이름의 28세 위구르족 남성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 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이 24일 보도했다.
공안국은 신장 아커쑤(阿克蘇)지구 출신인 이 남성이 최근 우루무치에서 활동하면서 차량에 사제 폭탄을 싣고 다닌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테러 활동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에 가능한 한 빨리 이 남성을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는 과거 양회 기간을 전후해 폭력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2년에는 양회 개최 전날 신장위구르 지역 커스(喀什·카슈가르) 예청(葉城)현에서 위구르인이 흉기를 휘둘러 13명이 숨졌다. 또 2008년 3월에는 우루무치에서 비행기 테러 음모가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 밖에도 베이징에서 설 이후부터 주요 간선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외부 번호판 차량을 검사하는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톈진(天津)시와 허베이(河北)성 등 베이징 주변 지역 공안 당국도 위험한 폭발물과 불법 무기·탄약 관리 강화에 나섰다.
앞서 베이징자동차그룹(北京汽車集團)은 지난 18∼22일 양회 기간 사용될 차량 470대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였다. 양회 기간 사용될 차량의 운전사들에 대한 정치 심사와 함께 방화와 방범, 테러 대응 훈련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