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총격, 폭탄 공격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콕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교차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향해 23일 가해진 폭탄 공격으로 인해 24일 6세 여자 어린이가 또 숨졌다.
이로써 수류탄으로 보이는 이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 여자 어린이의 동생인 4세 남자 어린이와 40대 여성을 포함해 3명으로 증가했다.
이 공격으로 21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9세 남자 어린이 1명이 중태다.
이번 공격은 지난 22일 태국 동부 뜨랏 주(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도중 다섯 살 난 여자아이 한 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데 뒤이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20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폭력 사태가 계속되자 "이는 인명을 존중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노린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폭력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폭력 행위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반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공격을 포함해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태국내 정치적 당사자들에게 인권 및 법치 존중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반정부 시위대가 '체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 잉락 총리는 이날부터 방콕을 떠나 방콕 근교에서 집무할 것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총리실은 잉락 총리가 방콕에서 100∼200㎞ 떨어진 곳에서 집무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