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주 남북한을 연이어 방문한 데 대해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류 부부장은 두 나라(남북)를 방문해 양자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소통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논의의 중점은 한반도의 정세 완화 추진, 과거의 긴장 국면 출현 방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중국의 3대 원칙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한반도 핵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관련국들도 중국과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방북했던 류 부부장은 20일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서울을 찾아 한국 측과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22일 귀국했다.
북한 측은 류 부부장에게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뚜렷한 돌파구는 없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