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 후 도피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미 개인 요트를 타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빠져나갔다는 설이 퍼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도착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야권 세력에 밀려 권좌에서 쫓겨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민간인 대량 학살 혐의로 현재 수배를 받고 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 대행은 21일 도네츠크에서 전세기로 도주하려다가 국경수비대의 저지로 발이 묶인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튿날 크림반도 남부 발라클라바의 한 사저에서 묵었다고 밝혔다.
이곳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여러 차례 요트를 타고 들른 곳으로,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요트 정박 시설 중 한 곳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아들과 밀접한 회사의 소유라고 확인했다.
도주로가 막힌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요트를 이용해 포위망을 뚫었을 수도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