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현재의 정국에 무력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라윳 총장은 24일 군 TV 방송을 통해 연설하면서 현재의 정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군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 사태 방지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방콕과 지방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시위대에 총격과 수류탄 공격이 가해져 4∼6세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숨지고 60명 가까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한 데 뒤이어 나왔다.
태국에서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군 지도자가 정치 상황에 대해 TV 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프라윳 총장은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시위대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청사를 점거하거나 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더 비극적인 상황에 빠져들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잉락 친나왓 총리는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폭력 행위 중단과 정치 당사자들의 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