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해 1,97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30%) 오른 1,970.77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97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1,970.42)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07%) 하락한 1,963.45로 장을 시작하고서는 한때 1,95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간밤 선진국 주가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 성장 우려에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를 넘기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오전 내내 매도세를 보인 기관도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체적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지만 인도·인도네시아·대만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는 돈이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한국 역시 아시아 신흥국처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천9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1천6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천853억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82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은행(1.47%), 의약품(1.10%), 전기가스업(0.98%) 등은 올랐지만 종이·목재(-1.11%), 철강·금속(-0.98%), 건설업(-0.7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60% 오른 134만2천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차[005380] (1.50%), SK하이닉스[000660](1.55%), NAVER[035420](3.40%), 한국전력[015760](1.08%), 기아차[000270](1.11%)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0.48%), POSCO[005490](-0.35%), 신한지주[055550] (-0.1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62포인트(0.12%) 오른 529.23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서 1억9천만원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0.63포인트(0.54%) 하락한 14,970.97, 토픽스지수는 8.31포인트(0.67%) 내린 1,225.35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