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예금 잔액이 있으면 대출할 수 있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 등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총책 김모(38)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중국 콜센터 상담원 8명과 대포통장을 매입하거나 판매한 19명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대출을 미끼로 400여명으로부터 보증보험료, 신용등급 상향 조정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2억7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중국 광저우(廣州)와 난징(南京)에서 6개의 콜센터를 운영하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통장은 인터넷에 '용돈벌이 통장구매'라는 광고를 낸 뒤 고교생 등 청소년 9명으로부터 개당 3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 휴대전화번호를 확보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