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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의 '발' 앞에 연기처럼 사라진 시드니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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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의 '발' 앞에 연기처럼 사라진 시드니의 열기

    울산, ACL 첫 경기서 웨스턴 시드니 제압…조민국 신임 감독 첫 승 신고

     

    축구장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다. 흥을 이기지 못한 시드니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반입해선 안되는 홍염을 터뜨려 소란을 일으킨 것이다. 때마침 김신욱의 반격이 시작됐다. 승리를 기대한 시드니 팬들의 바람은 연기처럼 사라져갔다.

    김신욱이 맹활약한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이자 올 시즌 첫 경기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자진 사퇴한 김호곤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CL H조 1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3-1로 제압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오노 신지의 패스를 받은 최전방 공격수 브랜든 산탈랍이 강력한 발리 슈팅을 때려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시드니는 축제 분위기였다. 일부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반입이 금지된 홍염을 터뜨린 바람에 축구장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라운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연기가 그라운드를 뒤덮었을 때 절묘하게도 김신욱의 동점골이 터졌다. 김신욱은 전반 34분 하피냐가 문전에서 살짝 뒤로 내준 공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43분 고창현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페널티박스 안쪽 우측 지역에 서있던 고창현은 공중볼 다툼 끝에 뒤로 나온 공을 넘어지면서 왼발로 때려 골문 구석을 공략했다. 김신욱이 헤딩 경합에서 승리, 문전을 향해 패스를 연결한 것이 역전골이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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