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역사적 상처를 남긴 일본의 우편향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는 3·1절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의 우편향 정책은 침략전쟁의 교훈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주변 국가들과의 군사적 대립을 가속화시키고 동북아 평화를 파국으로 몰고 갈 위험한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회협은 "일본은 침략전쟁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평화헌법을 지키고 평화 정신을 이어가야 하며, 아베 총리는 개인적 정치 신념이 일본과 동북아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NEWS:right}
또 "일본 교회와 시민들은 위기에 빠진 한·일 외교와 동북아의 위기 상황을 소극적으로 관망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민간교류를 통해 긴장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공동체를 일구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협의회 회장 박종덕 한국구세군 사령관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 인사들의 반 역사적, 반 평화적 발언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역사에 대한 철저한 죄책 고백과 반성이 없는 일본의 모습은 동북아 국가들에 다시 한 번 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