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이 미 국가안보국(NSA)과 인터넷 감청 활동을 벌이면서 인터넷 포털 야후의 웹캠 서비스 영상까지 대량으로 가로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통해 입수한 기밀문건을 토대로 영국 감청기관 정부통신본부(GCHQ)가 NSA의 지원 아래 '시신경'(Optic Nerve)이라는 명칭의 이 같은 작전을 2008~2010년까지 수행했다고 공개했다.
GCHQ는 이를 통해 2008년 6개월 동안에만 인터넷 이용자 180만 명의 영상을 수집했으며 이 중에는 음란채팅 등 성적인 이미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정보기관의 활동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정보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