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 팝업창을 띄워 금융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8일 팝업창을 통해 개인금융정보를 빼낸 뒤 수억여 원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A(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불법으로 알아낸 C(29)씨 등 13명의 금융정보를 이용해 이들 통장에서 3억9천만 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스마트폰 뱅킹앱을 중단한다'는 팝업창을 무작위로 띄워 자신들이 임의로 만든 사이트로 피해자들을 유도했다.
이후 계좌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게 해 자신들이 만든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뒤 중국 현지 조직에 일부를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3명을 쫓는 등 중국 현지 금융사기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