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본청과 사업소, 투자·출연기관에서 간접 고용한 시설·경비 용역근로자 중 회사와 계약이 만료된 213명을 1일 자로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직접고용은 지난 2012년 12월 발표한 2차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앞서 2012년 5월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1천3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민간용역회사 소속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6천231명을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아울러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청소분야 3천435명을 직접 고용했다.
시는 이어 올들어 이번 213명을 포함해 시설·경비분야 448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고 내년까지 총 1천274명의 시설·경비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다.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 2년간 공무직 전환의 전 단계인 '준공무직' 신분을 유지한다. 준공무직은 시의 비정규직 대책과 함께 도입된 용어로, 고용형태는 기간제근로자이지만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근로계약 체결 대상을 말한다.
정년은 60세를 원칙으로 하고 경비와 주차관리 등 고령자도 적합한 업무는 청소와 동일하게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임금은 기관별 업무내용과 난이도를 반영한 '성과급적 연봉제'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런 임금체계 적용으로 시설근로자와 경비근로자의 임금이 각각 7.2%와 7.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직접고용에 따른 추가 예산부담은 단기적으로는 없고 향후 임금·복리혜택 개선은 비용 상승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의승 서울시 일자리기획단장은 "앞으로도 정규직이 필요한 직무에 정규직을 고용하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 고용개선이 지속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