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침략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핶다.
케리 장관은 이날 ABC, CBS, NBC 등에 잇따라 출연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외국을 침략했다"며 "러시아의 파병에 대응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는 남아 있다면서 러시아의 철군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과 관련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크림 반도에서의 철군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틀째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리 세르게예프 유엔 대사는 "러시아는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관련국간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3일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