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상영 전 시장의 아들 안정훈(사진)씨가 5일 오후 부산지검 민원실에 권철현 전 주일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부산 CBS)
오는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지난달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고 안상영 전 부산 시장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안 전 시장의 가족들이 권 전 대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안 전 시장의 아들인 안정훈(41)씨는 5일 오후 부산지검에 권철현 전 주일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씨는 "권 전 대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한나라당 부산시장후보 경선) 당시 안 시장이 나와 경선을 하면서 너무 무리해 수뢰죄로 감옥에 갔다.그런데 구치소에서 목매 자살했다'고 발언한 것은 망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부친은 재판과정에서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했고, 결국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수감 중이던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하지만, 권 전 대사의 말은 망인이 수뢰해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고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