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박주영은 자신의 첫 슈팅을 골로 마무리하는 확실한 '킬러능력'을 선보이며 브라질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13개월 만에 돌아온 축구대표팀. 그리고 28개월 만의 A매치 골. 박주영(왓포드)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주영은 6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홍명보호'의 기분 좋은 2-0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마쳤다.
긴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대표팀 복귀를 신고했다. 그동안 '홍명보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으로 골을 터뜨린 덕에 박주영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박주영은 최근 1년가량 소속팀에서의 부진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주영의 대표팀 소집이 확정되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극히 미미했던 그의 활약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따랐지만 여전히 박주영은 '원샷원킬'이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뒤에서 달려든 이청용에게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 줬던 박주영은 전반 18분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완벽한 골로 연결하는 확실한 '킬러 본능'을 선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있던 손흥민과 사인을 주고받은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었고, 수비수의 키를 넘기는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비단 박주영의 경기는 공격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도 그리스의 공격을 조기에 차단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체격 조건이 우월한 상대 수비와의 공중볼 다툼보다는 상대가 패스하려는 방향을 미리 파악하는 장면에서는 A매치 62경기 출전의 노련미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