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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발만큼 김신욱 머리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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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의 발만큼 김신욱 머리도 빛났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신욱 (사진=노컷뉴스)

     

    화려한 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도미였다면, 묵묵히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골 장면을 이끌어낸 김신욱은 가자미였다.

    박주영의 부활은 홍명보호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기대해도 좋을만큼 인상적이었다. 원톱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관점보다는 공격 패턴이 다양해질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가 더 어울려보인다. 김신욱도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6일(한국시간) 크리스 아테네아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주전 경쟁의 관점에서 보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신욱은 박주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직접 비교의 장이 마련됐다.

    김신욱은 박주영처럼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10분, 공이 하늘 높이 치솟아 상대 진영 중원을 향해갔다 . 중원으로 내려온 김신욱은 신체 조건이 좋은 그리스 중앙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다. 헤딩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손흥민의 왼발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스포트라이트는 골을 넣은 손흥민과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올린 구자철에게 쏠렸다. 그러나 골 장면에 있어 김신욱의 기여를 빼놓을 수는 없다.

    196cm의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 능력이 문전에서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달 26일 소속팀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김신욱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머리로 연결한 패스가 골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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