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또 2등인가?' 소치올림픽 기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양대 SNS에서 뜨겁게 회자됐던 한일 피겨 스타 김연아(왼쪽)과 아사다 마오.(자료사진=대한체육회, 노컷뉴스)
소치올림픽 기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위크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누굴까.
미국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피쉬배트(fishbat)는 6일(한국 시각) 2014 소치올림픽 기간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들에 대한 통계 분석 자료를 냈다.
참고 자료는 지난달 26일 미국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ble)에 실린 '소치 소셜 미디어 요약-페이스북, 트위터 순위들' 기사다. 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발표한 올림픽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순간과 선수, 종목 등 통계에 근거했다.
일단 트위터에서 올림픽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였다. 한국의 24살 동갑내기 '피겨 여왕' 김연아는 2위에 올랐다. 아이스하키 T.J 오시와 스노보더 숀 화이트(이상 미국), 마크 맥모리스(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피겨는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된 종목 순위에서는 아이스하키, 컬링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선수 순위에서는 1, 2위를 차지했다.
피시배트는 "누가 금메달을 따야 하는지에 대해 심판들과 트위터들의 의견이 달랐다"는 설명을 붙였다.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데 대한 판정 논란으로 아사다와 김연아의 이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언급됐다는 뜻이다.
또 피시배트는 "아사다가 세계적인 선수로 꼽히지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화려한 경력에 '피겨 여왕' 별명을 얻었지만 소치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고 언급했다.
매셔블 기사는 아사다가 트위터 선수 1위에 오른 것이 의외라는 평가를 내렸다. 매셔블은 "가장 많이 언급된 경기 장면 3위에 피겨 남자 싱글 하뉴 유즈루(일본)의 금메달이 올랐지만 정작 선수 1위는 메달이 없는 아사다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아사다는 트위터 계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동계 하면 아이스하키!' 페이스북이 소치올림픽 기간 전 세계 지역별 인기 스포츠를 색깔로 표시한 동영상. 대회 막판인 2월20일 붉은 색으로 표시된 아이스하키가 대부분 지역을 덮은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 소수만이 피겨를 뜻하는 푸른 회색이 표시돼 있다.(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하지만 페이스북의 결과는 달랐다. 김연아는 3위에 올랐지만 아사다는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위는 화이트, 2위는 오시였고, 4위는 스노보더 제니 존스(영국), 5위는 아이스하키 캐리 프라이스(캐나다)였다.
트위터 종목 순위 3위였던 피겨는 페이스북에서는 2위였다. 역시 아이스하키가 종목 순위 1위로 동계 최고 인기 스포츠임을 확인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영어권 국가 사용자가 많은 만큼 아이스하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강세였다.
그럼에도 두 군데 선수 순위에 오른 피겨 선수는 김연아뿐이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선수 순위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것도 김연아와 화이트, 2명이다. 아사다는 트위터에서 1위였지만 김연아는 두 SNS에서 고르게 언급됐다.
트위터에서는 대회 기간 올림픽 관련 언급은 트위터에서 4000만 건을 넘었고, 페이스북은 4500만 명 각기 다른 사용자들의 글과 평가 등 반응이 1억2000만 건에 이르렀다. 이외 많이 언급된 경기 장면의 1분당 트위트 수를 제외하고 자료들에서 다른 수치들은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