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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군종목사들, "군선교연합회 못믿겠다"

    자료사진

     

    군종목사들이 군선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군종목사단이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직 군종목사들 가운데 84.6%가 군선교연합회의 체제와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문제가 있는 셈이다.

    군선교연합회가 추진하는 군 선교사업 가운데는 1004군인교회 건축과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결과 응답자의 29.2%는 교회 건축과 리모델링시에 군선교연합회와 마찰이 있었거나 군선교연합회측의 일방적 태도에 불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18.4%는 비전 2020 실천운동 등 군 복음화 정책이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 최근 가격과 품질 논란이 일고 있는 사랑의 온차 사업에 대해서는 군종 목사 전원이 외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군종목사들 내부에서 사랑의 온차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군종목사단 사이에서 논의 되고 있는 군종교구청 설립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군선교연합회와 별도로 군종교구청이 설립돼야한다는 의견이 69.2%였고, 필요없다는 응답이 21.5%에 그쳤다.

    한국군종목사단은 지난해 말 군선교연합회가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군종교구청 설립 추진을 공론화 한 바 있다.

    군종목사단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군목 파송 11개 교단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다음달 1일 열리는 군종목사 전체 수련회에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육,해,공군에서 종사하는 전체 군종목사 26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6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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