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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타짜' 문태종 "MVP 당연히 욕심이 난다"

    문태종. (자료사진=KBL)

     

    "팀을 도와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MVP가 욕심이 납니다."

    LG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6억8,000만원이라는 KBL 최고 연봉으로 문태종을 영입했다. 당시 우리 나이로 서른 아홉인 문태종이었기에 연봉 거품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문태종은 6억8,000만원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리고 당당히 MVP 1순위 자리에 올라섰다.

    문태종은 7일 모비스전에서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80-67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39승14패, 모비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남은 9일 KT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만약 우승을 할 경우 문태종의 MVP가 유력하다.

    김진 감독은 "우승하면 문태종이 MVP"라면서 "체력을 감안해 세이브를 해주는데 스탯은 최고다. 공헌도 및 리더로서의 능력, 그리고 경기 중 긴박한 상황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문태종하면 역시 클러치 능력이 떠오른다.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을 림에 꽂았다.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해지는 상황. 중요한 경기인 만큼 문태종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유재학 감독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온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문태종 역시 "1주일 동안 동료들과 계속 그 얘기를 했다"면서 "아무리 이겨도 5점 이상을 이겨야 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MVP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개인적인 상 욕심은 아니었다. 팀 동료들과 함께 했다는 자부심이었다.

    문태종은 "고참으로서 내가 말하기보다는 행동부터 보이려고 한다.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KT를 이기고 우승하면, 내가 잘 했다기보다 동료들을 잘 도와줬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울 것 같다"면서 "MVP도 욕심은 난다. 단 내가 잘 했다기보다 팀을 도와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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