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히메네스, NC 오정복, 이종욱.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시범경기의 화두는 역시 '경쟁'이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8일 막을 올렸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팀간 2차전, 팀당 12경기씩 16일 동안 총 54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구단별로 전년도 순위 앞뒤 구단과 경기는 대진에서 제외됐다.
시범경기는 페넌트레이스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한 마지막 경쟁의 장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따뜻한 봄 날씨에서도 그라운드는 후끈한 이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1루, 그리고 지명타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FA 최준석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가세하면서 기존 박종윤, 장성호가 조금 밀려난 모양새다. 물론 경쟁은 계속 된다. 8일 NC와 시범경기를 앞둔 훈련에서도 롯데 1루에는 4명이 섰다.
김시진 감독은 "경쟁 중에 확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면서 "그래도 경쟁을 하면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1군 입성 첫 해 7위의 성적을 낸 NC는 외야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나성범, 권희동 등에 FA 이종욱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오정복 등이 다툰다. 2년차 김성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와 지난해 주전 1루수였던 조영훈도 경쟁을 펼친다.
NC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고루 기회를 줄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기회는 다 준다. 누가 임팩트있게 기회를 잡느냐다"라면서 "조영훈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팀이 더 강해졌다. 언제든지 자리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