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인 김신욱 (사진=노컷뉴스)
"박주영 선배의 기도 세리머니를 보게 돼 나도 기뻤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의 그리스 원정 평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 포지션 경쟁자인 박주영(왓포드)와 김신욱(울산)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주영이 13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그간의 우려를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주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반면, 김신욱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신욱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주영의 플레이를 곁에서 볼 수 있게된 기회를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8일 오후 포항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포항과의 개막전을 마친 뒤 "박주영 선배는 같은 포지션 멤버로 존경하는 선배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와 골을 넣고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게 돼 나도 기뻤다"고 말했다.
박주영과의 경쟁 구도는 브라질월드컵 개막 전까지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박주영 선배를 보며 많이 배웠다. 움직임, 특히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배우고 연구하게 됐다. 같이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쟁 구도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김신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신욱은 "스타일이 비슷하다면 걱정해야 하겠지만 전혀 다르다. 상대 팀이나 우리 팀 상황에 따라 기용된다면 그걸로 된다. 경쟁 상대이지만 나는 상대를 견제한 적이 없다. 내 발전에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