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키예프 시위대를 저격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타지키스탄 외무장관과 면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지난달 키예프에서 저격수들의 총격으로 시위를 하던 10여 명이 숨진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너무 많은 거짓말이 나왔고, 이 때문에 유럽 여론이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선 지난달 18일부터 며칠 동안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에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져 양측에서 최소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야권은 야누코비치 정부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저격수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내무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