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과 정우(영화사 제공)
tvN ‘응답하라 1997’이후 대세남으로 떠오른 정우가 차기작으로 영화 ‘쎄시봉’을 택했다. 정우는 한효주와 멜로연기를 펼치며, 김윤석과 2인 1역을 연기한다.
쎄시봉은 1970-80년대 젊음의 거리, 서울 명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낼 영화.
윤형주와 송창식이 결성해 1-2년 활동했던 트윈폴리오의 탄생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당시 한국음악계에 포크열풍을 일으킨 트윈폴리오가 사실은 3명의 트리오로 구성돼 있었다고 가정한 것이다.
이에 윤형주와 송창식에 가상의 인물 오근태를 만들었다. 그들과 어울렸던 조영남과 이장호 등 실존인물 속에 오근태를 가세해 쎄시봉을 추억한다.
정우와 김윤석은 트윈폴리오의 제3의 인물 오근태를 연기한다. 쎄시봉의 뮤즈인 민자영 역에는 한효주와 김희애가 2인 1역으로 캐스팅됐다.
김희애와 한효주(영화사 제공)
쎄시봉을 통해 실제로 조영남과 배우 윤여정이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오근태와 민자영은 두 사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영화관계자는 이에 "조영남과 윤여정이 모델이 아니고 가상의 커플"이라며 "조영남과 송창식 윤형주 이장호 등은 따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메가폰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잡는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김윤석과 김희애, 과거는 정우와 한효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며 "영화 '건축한 개록'과 유사한 구조"라고 했다.
쎄시봉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담배가게 아가씨’ 등 그 시절 ‘쎄시봉 친구들’이 만든 주옥 같은 음악에 얽힌 사연과 애틋한 첫사랑에 대한 아날로그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