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친정부 성향의 언론기업의 실소유주임을 보여주는 감청 자료가 공개됐다고 터키 일간지 자만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만은 에르도안 총리와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락이 투르쿠바즈 미디어그룹 인수를 논의하는 통화에서 이 그룹의 실제 소유주는 에르도안 총리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간지 사바흐와 민영방송 ATV 등을 보유한 이 그룹은 친정부 성향을 보여왔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전 교통부 장관은 이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기업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비밀 작업을 수행했으며 에르도안 총리와 사위는 속칭 '바지사장'으로 내세울 인물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