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같은 시간대에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진주 암석이 발견된 전날인 지난 9일 저녁 8시부터 9시 사이, 창원과 진해, 거창, 함양, 산청에서도 운석과 관련해 모두 다섯 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견해가 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실체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미스터리는 계속되고 있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비닐하우스 현장을 조사한 후, "이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다"고 밝혀 '운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운석' 여부는 기기를 이용한 정확한 분석작업을 거쳐 이르면 1주일, 늦어도 2주일 안에 최종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주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암석의 가치와 소유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운석의 가치는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희소성이 높은 운석일 경우 그 가치는 g당 1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성분에 따라 이 보다 훨씬 비싼 경우도 있다. 이번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수여된 운석 금메달 가격은 1g당 236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은 폭 20㎝, 길이 30㎝ 정도의 둥그스름한 형태로 무게는 9.5㎏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