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하수종말처리장 위탁사업 선정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가 최 시장측에 전달됐다는 법정진술이 나온 가운데 최 시장이 입장을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3일 '안양 62만 시민이 사건브로커 박모씨의 세치 혀에 휘둘리고 있다'는 성명서를 통해 격앙된 목소리로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 10일 사건 브로커 박씨가 2심법정에서 1심법정 진술을 뒤집고 시장 축근 김씨에게 돈가방을 전달했고 이 돈은 최 시장집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박씨가 차량트렁크에 가방을 실어 김씨에게 전달했고 뒤따라가 아파트지하주차장에서 김씨에게 빈가방을 돌려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김씨가 전달했다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박씨가 수사과정과 1심법원 진술을 뒤집고 있고 새누리당 이필운 시장후보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박씨를 접촉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이것은 새누리당측 공작에 의한 진술번복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RELNEWS:right}그러면서 "신뢰할수 없는 사건 브로커의 추측성 진술만을 근거로 돈이 전달됐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을 호도하는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태도는 신중치 못하다"며 "이것은 오로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 당선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특별한 직업없이 브로커 박씨의 재산이 증식된 점을 검찰이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만일 부정한 돈을 받았다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수원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안양하수처리장 위탁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모씨가 "4억원의 돈이 안양시장의 집으로 전달됐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