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이 반가워하는 봄을 불청객으로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환절기에 민감한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급작스러운 기온변화와 일교차로 인해 상태가 악화하기 때문에 이들은 3월에 들어서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이 시기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에게는 악몽과도 같다. 아토피와 건선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외출조차 꺼리게 된다. 특히 피지가 많은 부위의 발병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기온이 상승하는 봄을 극도로 경계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장기간 지속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그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피에는 쌀겨 모양의 표피탈락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흔히 비듬이라고 한다.
지루성피부염의 발병에는 환절기 기온변화와 그에 따른 왕성한 피지 분비 외에도 여러 요인이 거론되기도 한다. 박테리아와 효모균 탓이라는 의견과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에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곧 면역체계의 교란과 신체 기능 저하 탓에 발생한다는 전인적인 치료 관점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원장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 발병하기 때문에 예방은 쉽지 않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를 피하는 것이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며 "인체 내 면역 교란을 바로잡는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박성배 원장을 따르면, 지루성 피부염 환자에게는 우선 4 체질 8형 진단에 의한 맞춤 해독탕 처방이 내려진다. 이 해독탕은 체내 독소를 해독하는 동시에 면역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심부 온열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신진대사 촉진과 축적된 독소 배출, 면역 활성화 등을 돕는다.
박 원장은 "환부에 약물을 바르는 것은 잠깐의 호전은 시킬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며 "신체가 지루성피부염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루성피부염은 비듬과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해 진단을 받았다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