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와 구자철이 나란히 선발 출전한 마인츠가 기막힌 역전 드라마로 승점 3점을 챙겼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8분 사이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마인츠는 15일(한국시각)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거둔 역전승으로 12승5무8패(승점41)가 된 마인츠는 볼프스부르크(12승4무9패.승점40)를 밀어내고 리그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최하위인 브라운슈바이크(승점18)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6위가 됐다.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들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후반 26분 유누스 말리와 교체됐다. 박주호는 그 아래에 배치돼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풀 타임 활약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한 마인츠는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선방을 앞세워 후반 4분까지 무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4분 오이겐 폴란스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에 추가 골까지 내줬다.
패배 위기에 놓인 마인츠는 후반 22분 막심 추포 모팅의 만회 골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하던 구자철이 교체됐지만 마인츠는 곧바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 상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는 공이 베네딕트 잘러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그대로 호펜하임의 골대 안으로 향하는 행운의 동점 골이 나왔다. 2분 뒤에는 추포 모팅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오카자키 신지가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까지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