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첫 시험비행을 한 초기 버전의 젠-20 시제기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전투기 기술 도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보수 성향 인터넷언론 워싱턴프리비컨은 분석가들과 미국 관리 등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이 미국 F-35의 기술과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16일 전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젠-20의 전자광학 추적장치와 기타 기술들이 2007년 이후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쳐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사이버 스파이 단체를 통해 확보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최근 인터넷 등에 공개된 젠-20의 겉모양이 미국 차세대 핵심 전투기인 록히드 마틴사의 F-35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미국 매체는 아울러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방어시스템 관련 자료도 몰래 빼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반박 글을 실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워싱턴프리비컨의 보도가 편견과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