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이 인간배아줄기세포보다 분화능력의 폭이 훨씬 넓은 미성숙 인간배아줄기세포주(naive human embryonic stem cell lin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의 캐럴 웨어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유전자 조작 없이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전분화능(pluripotency) 미성숙 줄기세포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아줄기세포를 전단계로 되돌릴 수 있는 인자들이 함유된 배양액에 넣어 미성숙 상태로 환원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웨어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미성숙 상태로 환원시킨 배아줄기세포를 다시 특수 배양액에 넣어 미성숙 줄기세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어 냈다.
줄기세포주란 몇 차례 분열하면 죽는 보통 줄기세포와는 달리 특수 처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식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주는 보존해 두었다가 어느 때든 필요할 때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인간배아줄기세포에 한 세트의 유전자를 주입해 강제로 미성숙 상태로 되돌리고 있다.
이렇게 만든 미성숙 인간배아줄기세포주는 연구에는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주입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배아줄기세포로 성장하지 못해 재생의학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