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22개 클럽에 최근 J리그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관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자료사진=트위터 캡처)
K리그가 인종차별 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1부리그 K리그 클래식 12개 클럽과 2부리그 K리그 챌린지 10개 클럽에 공문을 보내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를 요청했다.
연맹은 공문을 통해 "인종차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력히 규제하는 반인류적 범죄 행위임을 천명하고, K리그에 인종차별이 절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응과 엄중한 제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 시즌이 갓 시작한 K리그 클래식과 이번 주 새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 챌린지에 프로연맹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방지를 신신당부한 것은 최근 일본 J리그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우라와는 지난 8일 사간 도스와의 홈 경기에 '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을 내건 서포터의 돌발 행동으로 J리그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SNS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이 현수막과 함께 전범기도 함께 걸려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당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관람석 출입구에 현수막이 걸렸으며 한 서포터가 이를 발견하고 구단 측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J리그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라와에 무관중 경기를 명령했고, 오는 23일 시미즈 S 펄스와의 홈 경기에 원정 팬도 출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치르게 됐다.
프로연맹의 홍보마케팅팀 김가은 과장은 "아직 K리그에서는 인종차별적인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K리그에 일본인 선수도 활약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J리그 팀들이 한국을 맞는 만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