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이 북한 인공기를 단 채 리비아 반군이 제공한 원유를 선적하고 달아난 유조선을 나포해 리비아로 압송 중이라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해군 준장)은 이날 "리비아와 키프로스 정부의 요청으로 미군 네이비실이 전날 밤 키프로스 동남부 공해에서 '모닝글로리호'에 승선, 이 배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모닝글로리호 나포 작전 수행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작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얻고 나서 키프로스에서 서남쪽으로 29km 떨어진 공해에서 현지시간으로 자정께 이뤄졌다.
커비 대변인은 모닝글로리호가 "이달 초 무장한 리비아인 3명에게 장악된 무국적(stateless) 선박"이라며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 소유의 석유를 실었고 선박과 화물은 리비아 에스시데르항에서 불법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호는 미군 통제 아래 리비아 내 항구로 곧 이동할 것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