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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시리즈, 팀 아닌 '국가 대항전'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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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 시리즈, 팀 아닌 '국가 대항전'으로 승격?

    '아시아 시리즈도 국가대표가?' 일본야구기구는 최근 아시아 시리즈의 흥행 부진으로 국가 대항전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만 등 경쟁국들의 상황이 녹록치 않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사진은 지난해 WBC 한국 대표팀의 출정식 모습.(자료사진=송은석 기자)

     

    아시아 시리즈가 프로야구 팀이 아닌 국가대표 경기로 승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인터넷판에서 '사무라이 재팬, 아시아 시리즈 출전으로 국가별 대항 이행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일본 12개 구단이 모인 야구기구(NPB) 이사회 실행위원회에서 일본 대표팀이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할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내용이다.

    스포츠닛폰은 "사무라이 재팬의 출장을 포함해 아시아 시리즈 본연의 자세, 그 자체가 과제가 되고 있다"는 모 구단 이사의 멘트도 전했다. 해가 지날수록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아시아 시리즈의 부활을 위해 국가 대항전으로 격상하자는 움직임이다.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리그 챔피언이 아시아 최강팀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코나미컵'으로 시작된 대회는 그러나 저조한 흥행과 수익으로 타이틀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2008년 대회는 약 1억 엔(약 10억 5000만 원)의 적자였고 '출전 동기가 적다'는 비판이 쏟아져 2009년부터 개최가 보류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 부활했으나 지난해는 중국이 참가를 보류하는 등 대회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년 만에 부활한 아시아 시리즈는 2011년과 지난해는 대만에서 열렸고, 2012년에는 한국 부산에서 펼쳐졌다. 계속되는 적자에 일본이 대회 개최에 난색을 드러낸 이유가 컸다.

    ▲日의 일방적 구애 가능성…KBO "실현 가능성 떨어져"

    아시아 시리즈의 위기를 국가대표 경기로 극복하자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 대표팀의 참가로 향후 대표팀의 국가별 대항으로 이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이 먼저 대표팀을 내보내면 한국, 대만 등도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일본이 대표팀 출전을 기획하는 것은 수익 때문이다. 팬이 한정된 단일 프로팀보다는 국가대표 경기가 아무래도 흥행 면에서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스포츠닛폰은 "올 가을 메이저리그 선발팀과 경기도 예정된 대표팀의 일정 조정이 과제"라면서도 "NPB가 대표팀을 사업의 중심으로 정하고 아시아 시리즈 참가의 이점이 많아 (출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대만 등 경쟁국들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이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우승 무산 이후 전임 감독을 임명하는 등 국가대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한국, 대만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아시아 시리즈 국가 대항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시리즈 우승팀도 대회를 다소 꺼리는 분위기인데 대표팀은 더 힘들다"면서 "다른 국제대회까지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매년 팀을 꾸리는 것은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사실 아시아 시리즈의 누적되는 적자로 프로팀에서 대표팀 경기로 전환하자는 논의는 있었다"면서 "그러나 원론적인 수준이었고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시아 시리즈도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을 만큼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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