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동포 사회가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후원에 발벗고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은 17일(현지시간) 한인타운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혼다 의원 선거 기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혼다 의원은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 통과를 주도하는가 하면 한인들이 즐기는 한국산 소주를 미국으로 들여오는데 각종 규제를 없애는데 앞장서는 등 미국 정계에서 손꼽히는 친한파 인사이다.{RELNEWS:right}
이 행사는 올해 8선 도전에 나서는 혼다 의원에게 선거 자금을 모아주려는 목적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정치 지도자들이 마련했다.
7선 의원인 혼다 의원은 6월 예비선거를 거쳐 11월 본 선거에서 8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으나 지역구에서 인도계 변호사 로 칸나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해 초반 선거전에서 고전 중이다.
5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기꺼이 혼다 의원을 위한 수표를 써냈고 참석하지 못한 교민들이 보내온 수표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공화당 당적을 지닌 인사들도 참석해 기부금을 내고 혼다 의원의 당선을 기원했다.
주최 측은 2만 달러가 넘는 기금이 모였다고 귀띔했다.
이 자리에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은 혼다 의원을 "재미 한인들의 친구"라면서 혼다 의원이 재선이 안 된다면 재미 한인 사회의 정치력이 주류 사회에서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한인 사회의 이런 도움이 정말 고맙다"면서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재선을 다짐했다.
혼다 의원은 이어 오후에는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주최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도 참석했다.
어바인, 플러턴,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도시가 포함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혼다 의원 후원행사는 이번에 처음 열렸다.
한편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저녁 지역구인 중국계 미국인 집단 거주지 몬터레이파크에서 혼다 의원을 위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추 의원은 혼다 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강력하게 지원했으며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에도 성원을 보내는 등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규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