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의 시리아 할머니 사브리아 칼라프의 생애 마지막 바람은 머나먼 곳 독일에 사는 자녀들과의 상봉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고향 시리아를 떠났다. 내전을 피해 아들과 딸이 사는 독일로 가려 했다. 고령의 몸을 이끌고 몇 달간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 작년 12월 겨우 그리스까지 도착했다.
그곳에서 독일로 망명을 신청했다. 그러나 각종 행정절차에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때부터 칼라프 할머니의 긴 싸움이 시작됐다. 점차 나빠져 가는 건강,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아이들의 손도 잡아보고, 껴안아도 보고, 그런 뒤에 죽고 싶습니다"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