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5천억원을 넘는 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5,190억원, 적발인원은 7만7,112명으로 지난해 보다 인원은 7.3% 줄었지만 금액은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종류별로는 보장성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에 대한 사기가 각각 25.2%와 40.1%로 크게 늘었다.
특히 자해와 살인, 상해 등 보험금을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강력범죄 적발 금액이 지난해보다 1,025억원(26.8%)이 증가했다.
보험사기는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이 전체의 78%인 4,052억원에 달했고, 금감원 기획조사와 일반인 제보, 보험회사 인지보고 등을 통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도 11,138억원에 달했다.
혐의자 연령별로는 40대(26.2%)와 50대(24.3%), 30대(24.2%)가 많았고, 그동안 증가 추세던 10대 혐의자는 줄었지만 50대 이상 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자(21%)과 회사원(13.7%), 자영업(7.6%), 운수업 종사자(4.6%) 순이었다.
다만 운수업 종사자와 무직·일용직 혐의자는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반편 제조업 종사자와 유흥업소 종사자는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자와 무직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유혹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