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늘어나며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8일 자동차·통신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20세 이상의 운전자 1만3천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49%는 지난 한달간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 2천1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비게이션 앱 사용률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9% 포인트 늘어났다.
또 이들 운전자의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내비게이션 앱 사용 비율은 4월 조사에서는 평균 64%대 36%였다가 10월 조사에서는 57%대 43%로 그 차이가 급속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운전자들의 내비게이션 앱 사용률은 51%에 달했다.
국내 내비게이션 앱 시장은 대형 이동통신사가 만든 앱이 주도하고 있다.{RELNEWS:right}
응답자들이 현재 이용 중인 내비게이션 앱은 SK플래닛의 '티맵'(T map)이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레 내비'(olleh Navi)(27%), '김기사'(15%), '유플러스 내비'(U+ Navi)(11%) 순이었다.
만족도도 티맵이 78%로 가장 높았다. 유플러스 내비(66%), 김기사(63%), 올레 내비(60%)는 만족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대화면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내비게이션 앱의 이용도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넘어설 것"이라며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점차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