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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지원 "6.15, 10.4 계승할 것…安 믿는다"

     



    - 23년 전 안기부가 DJ선거 도왔겠나
    - 국정원 발언, 덕담 이상도 이하도 아냐
    - 매노종북? 조경태 과격언행 자제해야
    - 신당, 화학적 결합 못하면 국민심판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오늘 첫 순서는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 만납니다. 두 가지 현안으로 초대를 했는데요. 하나는 지난 25일 박지원 의원이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을 해서 박홍률 후보가 국정원 의원으로 있을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이 말을 한 것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원 대선 개입이 아니냐, 이런 비판 나오는데 이거 확인해 보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을 놓고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 오갑니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 6.15선언 10.4선언을 계승해야 한다는 내용을 빼자고 요구를 해서 하루 종일 시끌시끌했죠. 이 입장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을 하셔서 박 예비 후보가 국정원 직원으로 있을 때부터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박지원> 그건 사실이 아니고요. 23년 전 1992년도에 야당이 안기부를 움직여서 대통령 선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제가 23년 전 1992년도에 강남에서 김대중 대통령 연설을 하실 때 박홍률 전 안기부 직원이 저를 만나서 ‘잘 되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도 감사하다, 잘 도와달라’. 고향 후배이기 때문에 이런 덕담을 나눴습니다.

    ◇ 김현정> 덕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분이 얘기를 하고 ‘고맙소’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았다?

    ◆ 박지원> 그래서 제가 개소식에 우리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기 때문에 덕담차원에서 이렇게 몇 십 년 전부터 나하고 아는 사이로 이런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시 또 박홍률 후보는 국정원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6.15정상회담을 도왔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을 가지고 일부 언론에서 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자기들이 대선에 국정원을 이용해서 개입하고 문서조작하고 이런 것들을 덮어씌우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23년 전 안기부가 김대중 대통령을 도왔겠어요?

    박지원 민주당 의원

     


    ◇ 김현정> 안기부가 도왔다기보다는 박홍률 씨라는 직원이 도운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요.

    ◆ 박지원> 그러니까 23년 전 물론 김대중 후보가 낙선도 됐지만 그러한 고향 후배이기 때문에 저를 만나서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런 얘기를 했고 나도 ‘감사하다’ 이런 얘기를 한 것 을 이렇게 인연이 있다, 저랑.

    ◇ 김현정> 너무 부풀린 거다.

    ◆ 박지원> 이런 것을 안기부가 도왔다 또는 내통했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 측에서는 ‘잘 되기 바란다’는 덕담 정도 한 걸 가지고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씀을 하셨겠느냐. 뭔가가 더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발언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 박지원> 그러니까 23년 전 자기들이 기억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어떠한 것도 우리가 안기부를 가지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지원> 그 살벌한 때에 무슨 얘기를 했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홍률 후보 입장에서는 이게 공무원 법을 어긴 국정원 직원이 되냐, 마냐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몰리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해졌습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박홍률 후보 끌어내려고 고도의 안티 전략으로 이런 말씀하신 거 아니냐, 이런 분석까지 나와요.

    ◆ 박지원> 그런 건 없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과거에 자신들이 국정원 도움 받았으니까 이번 대선 지난 대선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금 그렇게 착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지난 대선에 댓글 사건으로 국정원이 개입한 것은 사실이고 지금 현재 재판에 진행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을 23년 전 그 살벌한 안기부 때 과연 국정원이 우리 야당을 도왔겠습니까? 그것은 얼토당토않은 얘기죠. 우리 국민이 다 아는 얘기예요.

    ◇ 김현정> 사실은 지금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하신 게 어쨌든 조금 실언이었다, 이런 비판도 당내에서도 나오더라고요, 뭐라고 답을...

    ◆ 박지원> 그것은 실언이라고는 저는 생각지 않고요. 누구든지 우리 민주당 후보 개소식을 하면 당신 떨어져라, 이런 얘기는 안 하지 않습니까? 덕담 차원에서 좋은 얘기를 해주는 거지 그러한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입장 먼저 좀 확인을 해 봤습니다. 어제 또 하나 시끌시끌했던 내용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신당의 정강정책. 새정치연합 측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 측에서 6.15 남북공동선언하고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 승계한다. 이 내용은 좀 제외하고 가자, 이렇게 제안을 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이게 사실인가요?

    ◆ 박지원> 그러한 정강정책 초안을 제출했는데 그것이 보도가 되고 저 역시 많은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너무 질문이 많아서 트위터에도 올렸습니다마는 좋은 역사, 좋은 업적은 계승 발전해야지 논쟁이 된다고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6.15, 10.4선언은 반드시 정당정책에 명문화하자,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얘기를 당 지도부에서도 전달을 했고 우리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민주당의 중요한 역사이고 정체성이기 때문에 포함시키겠다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런데 어젯밤 마침 안철수 위원장이 우리 민주당의 상임고문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가졌는데.

    ◇ 김현정> 어젯밤에?

    ◆ 박지원> 그 자리에서 권노갑, 정동영, 김상현 등 여러 고문들이 이것은 단순한 6.15, 10.4 이 날짜를 기록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기록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된다라는 요구를 했고 안철수 공동위원장께서도 잘못 알려진 것 같다. 서로 조정하는 사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하면서 역사 인식은 분명하다. 따라서 정강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 김현정> 정리가 된 겁니까, 그러면 넣는 것으로?

    ◆ 박지원> 정리가 됐네요. 물론 실무 차원에서 완전히 끝나야 되겠지만 안철수 의원의 입장은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밤사이에 정리가 된 거군요. 어제 하루 종일 굉장히 시끄러운 뉴스였는데.

    ◆ 박지원> 하루 종일 시끄러웠죠.

    ◇ 김현정> 그랬죠. 결국은 넣는 것으로. 그런데 이제 이거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사사건건 기존 민주당하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측하고 계속 부딪히는 지점이 나오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사실은 중도 쪽으로 더 간 것이 안철수 의원 진영이었고 반대에 있던 것이 민주당이었기 때문에 이 10.4, 6.15 선언과 같은 이런 갈등들이 계속 발생하지 않겠냐는 우려는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가 갈등으로까지 표출이 안 됐겠지만 이견이 나올 겁니다. 그렇지만 방금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듯이 대화를 통해서 잘 조정되리라고 봅니다. 이제 통합을 이루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집단이 뭉쳐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을 수반하는 것은 예견됐던 것 아니에요? 문제는 이걸 잘 대화로 조정하느냐, 못 하느냐 이런 것이 있는데 1차적으로 이런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서도 조정이 됐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대충 조정은 되는데 정말 화학적 결합까지 되는 겁니까, 이 두 세력?

    ◆ 박지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죠.

    ◇ 김현정> 될 것 같으세요?

    ◆ 박지원> 결국 통합을 했는데 그런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국민 심판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국민 심판에서 우리가 불이익을 당한다면 즉 선거에 패배하거나 그런 심판을 받는다고 하면 정치인으로서 정당으로서 존재할 수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화학적 결합에 실패하면 국민심판 반드시 따를 것이다, 이걸 명심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박지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출범해야 하는 과정에 민주당 안에서도 잡음이 좀 있었습니다. 친노 배제론, 조경태 의원이 ‘매노종북’ 이런 발언하면서 친노는 빼고 우리 신당으로 가야 된다, 이런 얘기들 했고요. 실제로 이해찬 의원은 발기인 대회 참석 안 하시고 그러시면서 오해도 사고 그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저는 그러한 친노종북 세력을 배제한다. 이런 얘기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또 저도 그러한 것을 지적했습니다마는 김한길 대표께서도 조경태 최고의원에게 그러한 말씀을 했고 조경태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그러한 것을 해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자극적인 과격한 언행은 서로 자제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안에서는 좀 봉합이 된 건가요? 친노배제론과 관련해서는.

    ◆ 박지원> 지금 현재 안철수 의원과 통합을 하고 친노를 배제한다고 하면 다시 분열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에. 사실 저도 전남지사직에 출마를 고려했다가 중앙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통합과정에서 나는 잡음을 저라도 조금 막아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저는 명실상부하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김대중 세력을 대표하는 것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지원> 그래서 우리는 민주당 내의 김대중, 노무현 이런 세력은 물론 민주당의 기존세력 노총 또 안철수 세력 이런 것들이 다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적인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고 그런 것은 자제돼야 된다고 요구합니다.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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