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흥분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코트로 뛰어나가 심판을 향해 소리치며 몸을 부딪혔다. 심판은 주저없이 전창진 감독에게 코트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4강 플레이오프가 개막하고 불과 6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전창진 감독이 22일 오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1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LG 김종규가 던진 골밑슛이 불발됐다. 뒤따라오던 KT 조성민이 공을 잡으려는 찰나 LG 제퍼슨이 달려들어 루즈볼을 낚아챘다. 그 과정에서 제퍼슨과 충돌한 조성민이 코트 위에 쓰러졌고 제퍼슨은 여유있게 골밑슛을 넣었다.
모든 상황은 KT 벤치 앞 코트에서 벌어졌다. 조성민이 쓰러지는 과정에서 심판 휘슬이 불리지 않자 전창진 감독은 흥분을 참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곧바로 베이스라인 쪽에 서있던 김도명 심판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다. 일반적인 항의와는 달랐다. 몸을 부딪혀가며 언성을 높이는 전창진 감독의 모습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김도명 심판은 전창진 감독에게 연거푸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선언했다. 퇴장 조치였다. 전창진 감독은 한동안 코트에 남아 김도명 심판을 향해 소리쳤다.
이 때까지 KT는 LG에 2-11로 지고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사태가 벌어지기 1분 전, 작전타임을 불러놓고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한 바 있다. 또 한 차례 마음에 들지 않는 판정이 나오자 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한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전창진 감독은 최초 사례를 남긴 프로 사령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