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책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이 적발됐다. 출판계가 지난해 10월 유통질서 자율협약을 한 이후 두 번째 적발이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출판사 '인사이트북스'가 펴 낸 자기계발서 '99℃'가 사재기라고 의결했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따르면 '99℃'가 출간된 직후 대량의 중복 구매가 여러 차례 이뤄진 정황이 밝혀졌다.
'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가 펴낸 자기계발서 '99℃'는 지난 2013년 7월 출간돼 베스트셀러 순위에 잠시 올랐다.
사재기로 결론난 책은 출판계의 자율협약에 따라 각종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즉시 제외된다. 출판사도 소속 협회의 회원 자격이 박탈된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 사재기 행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고발해 출판사에 과태료 부과 조처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사재기라고 결론을 내리면 인사이트북스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게 된다.
또한 이날 '99℃' 이외에 10권의 책에 대한 사재기 심의도 있었으나, 의결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한경BP가 펴낸 자기계발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등 두 권이 사재기로 적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