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이하 캡틴 아메리카2)에 한국 관객들을 염두에 둔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 사가 각국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자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선정하고, 해당 국가 상영 버전에 각각 삽입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슈퍼 솔져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얻게 된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다.
그는 냉동 상태에 있다가 현대에 이르러 깨어난 뒤, 슈퍼 히어로들이 뭉친 '어벤져스' 멤버가 돼 뉴욕에 닥친 대재앙을 막아낸 바 있다.
이후 워싱턴 D.C에서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캡틴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2는 시작된다.
극 초반 조깅을 하던 캡틴은 함께 달리던 퇴역 군인 샘 윌슨(안소니 마키)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샘은 잠들어 있던 캡틴이 시대 변화상을 아는 데 도움이 되도록 유명 뮤지션의 앨범을 추천한다.
이때 캡틴이 수첩을 꺼내 추천 앨범을 메모하는 과정에서 종이에 적힌 한국의 문화 콘텐츠 4개가 눈에 들어온다. 관객이 찾을 여지를 남겨달라는 홍보사의 요청에 따라 그 중 2개만 소개하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낳은 '2002 한일 월드컵'이 그 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