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자력방호법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야권을 비난했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세가 주를 이뤘다.
최 원내대표는 "핵테러방지법과 복지3법 등 민생법안이 야당의 흥정정치로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끝까지 방송법 처리를 연계하며 국익과 국격, 민생을 내동댕이쳤다. 구태정치연합으로 간판만 바꿔달았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에 대해 "그가 말한 새 정치도 단지 선거를 이기기 위한 허울 눈속임에 불과했다.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것도 새 정치'라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민주당 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렸을 뿐"이라며 "지도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도자는 양비론이나 펴면서 평론하는 게 아니라 고독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라는 것을 꼭 기억하라"고 비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안 의원 측의 새정치연합이 해산하는 점을 들어 "(민주당과) 신당을 창당하지만 본질은 '도로 민주당'임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독자세력을 구축해 새 정치를 하겠다는 안 의원의 바람은 결국 37일몽으로 끝났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같은 안 의원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는 서울시장 철수, 대통령 철수, 새 정치 철수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시중의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뼈있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도 "이런 야당이 새 정치라는 이름으로 신장개업을 한다니 레스토랑에서 불량식품을 파는 격"이라며 "합당 야당의 대표가 되는 안 의원은 이같은 야당권력의 횡포에 대해 말이 없다. 안 의원은 기만신당이 국민과 국익과 또 국가적 신뢰를 계속 기만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