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려가는 어르신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기업이 김해에서 추진된다.
생명나눔재단(이사장 안진공)이 폐지줍는 어르신들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마을기업인 '회현마을공동체 회현당'을 설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폐지줍는 어르신들은 대체로 홀몸세대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르신들로서 생계형으로 폐지를 줍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생계를 유지하는 절대적 수단이 폐지줍는 일 이외에 대체 할 만한 일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위해 마을기업을 설립해 어르신들이 직접 순수 국내산 참깨를 주 원료로 한 참기름 등을 생산하고 소포장하는 일, 야채를 다듬는 일 등을 통해 일정한 소득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어르신들의 기초건강을 유지하고 결식예방을 위해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건강증진 프로그램, 취미활동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현당'은 정부 보조금 없이 스스로 설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3천만원의 기금을 모금하기로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미 우리동네 기부가게인 '첫손님가게'를 통해 설립기금 3천만원을 마련했다.
재단은 현재 마을 공동체 마을기업 회현당 설립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 설립을 완료하고 7월에는 시제품을 출시하여 본격적인 가동을 할 계획이다.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는 "폐지 줍는 어르신이 직접 운영하게 될 회현당은 노인들의 일자리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익금은 폐지로 생계를 잇는 노인들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