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2연승을 이끈 임영희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간판 스타 임영희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역전패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하며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임영희는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산 신한은행과의 홈 2차전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2점을 몰아넣으며 58-5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차전에서도 22점을 넣어 80-61 승리를 이끌었던 임영희는 경기 막판 들어 흔들리던 우리은행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임영희는 54-54 동점이던 종료 23.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2점 차로 앞선 3.4초를 남기고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놓치지 않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양상은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지난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44-2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19점 차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지난 1차전의 악몽이 떠올랐다. 체력 저하로 인해 후반 들어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19점 차 완패를 당했던 경기다.
이 때부터 신한은행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김연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13점을 몰아넣었다. 13점 가운데 7점을 김단비가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의 거침없는 공세에 밀린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50-50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우리은행이 앞서 가면 신한은행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자유투로 리드를 잡은 반면, 신한은행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비어드의 레이업이 빗나가면서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