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도전은 계속 된다.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으로 돌아온 임창용에게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다는 의미로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우리 나이로는 어느덧 서른 아홉. 불혹이 바로 눈앞이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임창용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여전히 임창용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의 정점에 선 뒤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7년 만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나이는 잊었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이다.
임창용은 여전히 150km가 넘는 뱀직구를 던진다. 최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1km를 찍었다. 아직 공에 위력이 있는 만큼 욕심도 나는 임창용이다.
임창용은 "일단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질 생각"이라면서 "나이가 들더라도 구위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 이 몸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해 9월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6경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논텐더 방출됐고, 우여곡절 끝에 초청선수로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홈런을 맞은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는 실점이 없었다. 기대가 컸지만, 끝내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고 삼성 복귀를 결정했다.
임창용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잘 해서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못 올라가서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7년 만의 한국 복귀. 임창용은 "일본, 미국에서 잘 즐기고 왔다"고 표현했다. 한국 복귀도 임창용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박병호(넥센), 최정(SK) 등 젊은 거포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서른아홉 임창용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