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광고 수입을 기반으로 하는 무료 TV·뮤직 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출시하며 안방극장 시청자 확보 전쟁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아마존은 연 99달러를 내는 프라임 서비스 회원들에게만 영화와 TV 프로그램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몇 달 안에 무료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자체 제작 프로그램 뿐 아니라 라이선스 프로그램도 취급한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아마존은 지난해 프라임 서비스에서 내보낸 드라마 '베타스'(Betas) 제작진과 논의를 하고 있다. 베타스는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내용이다.{RELNEWS:right}
아마존은 또 쇼핑몰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광고가 담긴 뮤직 비디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WSJ은 아마존이 대형 멀티미디어 업체로 변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최대 온라인 소매유통 업체이지만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경쟁자에 뒤지고 있다.
아마존이 어떤 기기를 통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다음달 2일 뉴욕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애플, 구글 등에 맞설 비디오 스트리밍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프라임 서비스 회원은 로쿠(Roku)사 등의 셋톱박스나 MS 엑스박스(XBOX) 등 가정용 게임기기, PC, 킨들 태블릿 컴퓨터 등을 이용한다.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무료 TV 서비스를 통해 유료 프라임 회원 가입을 유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쇼핑몰에서 프라임 회원들의 구매액은 일반 회원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또 광고 기반 서비스를 보는 고객들이 쇼핑몰에서 더 많이 구매하기를 기대하는 한편, 시청자 자료를 고객별 상품 추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