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에이브(에이브러함 링컨의 애칭)''는 보라색과 회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컬러풀한 새 5달러 지폐의 주인공이 되었다.
미 정부는 20일 인터넷을 통해 5달러짜리 새 지폐를 선보였다. 정부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이 지폐는 남북전쟁의 영웅인 에이브러함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으며 21세기에 가장 적합한 지폐라고 밝혔다. [BestNocut_R]
이번에 새롭게 발행되는 5달러짜리 지폐는 2003년 새로 도입된 10달러, 20달러, 50달러의 지폐와 비슷한 위조 방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즉 위조지폐의 발행을 막기 위해 파스텔 톤의 워터마크(내비치는 무늬)를 도입한 것이다.
원래 미 정부는 5달러짜리 지폐를 새로 디자인할 계획이 없었지만 화폐 위조범들이 5달러짜리 지폐를 세탁해서 가짜 100달러로 위조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런 특수 신용사기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현재 5달러에 찍혀 있는 워터마크 1개를 2개로 늘렸다. 100달러짜리 지폐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이번에 새로 디자인된 지폐가 확실히 5달러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지폐발행국의 감독관인 래리 펠링스는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그는 "대중들이 5달러와 100달러 지폐 사이에 어떤 혼란이나 유사점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봄부터 유포될 예정인 5달러짜리 새 지폐가 시중에서 아무 불편없이 쓰이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폐발행국은 다음주 텍사스의 포트워스에서 새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5달러짜리 지폐로 15억 달러를 유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5달러짜리 지폐의 가장 큰 변화는 지폐 뒷면 오른쪽 아랫부분에 새겨진 보라색 문양의 큰 숫자 ''5''일 것이다. 이 숫자는 시각 손상을 덜기 위해 덧붙여진 것이다.
링컨은 여전히 지폐 앞면에 그려져 있으며, 링컨 메모리얼 기념관도 뒷면에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들 이미지는 그 선명도를 더욱 높였으며, 주위에 그려져 있던 타원형의 경계선도 지워버렸다. 대신 링컨 초상화 주변에 별 모양의 자줏빛 아치가 그려질 것이다. 작은 크기의 노란색 숫자 ''05''는 지폐 앞면과 뒷면 모두에 새겨질 것이며 지폐 가장자리에는 회색과 연보라색이 혼합된 선이 그려질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런 변화로 인해 화폐 위조범들이 가짜 지폐를 만드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 미국에서만 3945명의 위조지폐범들이 체포되었으며 6200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고 보안당국은 전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지폐가 유포되기 전, 새롭게 고안된 위조방지용 문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중들과 사업가들을 상대로 교육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미국과 전세계 금융기관 등의 도움으로 대중들에게 새롭게 디자인된 지폐에 대해 널리 알릴 것이다"고 연방준비은행의 보조감독관인 마이클 람베르트는 말했다.
정부는 다음에 새롭게 만들어질 지폐는 100달러짜리라고 밝히며 이 지폐의 도안은 아직 3분의 1 정도만 이루어진 상태라며 내년까지는 모든 작업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