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뛰고 싶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최근 등 부상으로 데뷔 7년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언제 복귀할지 몰라 본인도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자료사진=다저스 트위터)
데뷔 7년 만에 처음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 왼쪽 겨드랑이 쪽 등 대원근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오는 9일 복귀하는 일정이었으나 정밀 검진 결과 한 달 이상 결장도 예상되고 있다. …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성실맨인 만큼 경기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다.
커쇼는 3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이번 부상의 가장 나쁜 점은 얼마나 부상자 명단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2~3주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커쇼의 복귀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자칫 결장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이날 커쇼는 염증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팔을 풀기 위해 가볍게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언제라도 좋아지면 나갈 것이고 이를 위해 팔을 유지해주고 있다"면서도 커쇼는 "하지만 경기 등판이 언제가 될지 확신할 수 없다. 그게 힘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인 236이닝을 소화한 커쇼는 최근 4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최근 3시즌 평균 230이닝 이상이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커쇼지만 이상 징후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저스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복을 기다리는 이유다.
언제 부상을 당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지난 22일 애리조나와 개막전에서 커쇼는 6⅔이닝 102개의 공을 던졌다. 다만 커쇼는 "분명히 공을 세게 던져서 입은 부상"이라면서 "그날 경기 막판 일어났다"고 말했다.
훈련 부족이나 호주 장거리 비행 때문은 아니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 내내 좋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준비를 했다"면서 "비행도 아니고 분명히 투구할 때 입은 부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직 주사제 등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처방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커쇼는 몸이 근질근질한 듯 "휴식이 익숙하지 않다"면서 "인내는 내 미덕이 아니다"고 말했다.
복귀까지는 일단 류현진이 커쇼의 로테이션을 맡는다. 다저스는 이날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이 든든하지만 어쨌든 커쇼가 빨리 돌아와야 다저스도 힘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