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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뼈저린 후회 "하필 그때 타이어 바람이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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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슨, 뼈저린 후회 "하필 그때 타이어 바람이 빠지다니..."

    '지못미, 현진'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8회 3점을 내주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LA 다저스 불펜 브라이언 윌슨.(자료사진=MLB.com)

     

    최고의 투구에도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한 류현진(27, LA 다저스).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팀이 1-3으로 지면서 2승째가 무산됐다.

    필승 카드 브라이언 윌슨의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윌슨은 류현진이 물러난 8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 홈런을 포함해 3실점(2자책)하며 무너졌다.

    특히 선두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시속 87마일(약 140km) 슬라이더가 우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됐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후 흔들린 윌슨은 수비 실책까지 겹쳐 2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윌슨은 "류현진이 정말 놀라운 투구를 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미스에게 내준 홈런에 대해서는 "나답지 않은 공을 던졌다"고 자책했다. 이어 "하필 그 순간 타이어 바람이 빠졌다"면서 실투임을 인정했다.

    윌슨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3승3패 48세이브 평균자책점 1.81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2011년까지 4년 평균 40세이브 이상을 올렸고 세 번이나 올스타전에도 나선 특급 마무리였다.

    하지만 2012년 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됐다. 재활을 거쳐 지난해 다저스에 합류해 2승1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불펜에 큰 힘을 보태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블론세이브와 패배를 안으며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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